
요즘은 새벽 공기가 더 차갑다.배달통에 남은 온기와 달리, 도로 위를 달릴 때마다 내 숨이 흰 김이 되어 흩어진다.그 속에서 나는 여전히 같은 길을 달리고 있었다.하지만 마음은 예전과 달랐다.처음엔 돈을 벌기 위해서,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던 일.하지만 배달이라는 노동과 투자라는 또 다른 ‘일’ 사이에서나는 점점 삶의 균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코인 시장은 여전히 출렁이고 있었다.리플은 며칠 새 다시 반등했지만, 도지코인은 잠잠했다.네오는 예상보다 빨리 회복하지 못했다.예전 같으면 이런 변동에 하루 종일 마음을 빼앗겼겠지만,이젠 그저 앱을 한 번 확인하고 말았다.배달로 번 돈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현실의 결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코인 시장에서의 오르내림도 조금은 다르게 느..

그날도 새벽이었고, 오토바이 위엔 배달 가방이 있었다.출근길처럼 익숙한 풍경이었지만, 머릿속은 복잡했다.리플이 전날 밤 갑자기 급등했다는 소식이 떠올랐기 때문이다.배달 대기 중 잠깐 켠 업비트 앱에는 초록색 봉차트가 반짝거리고 있었다.나는 본능적으로 웃었다.‘드디어 나도 뭔가 되는 건가?’배달 하나를 마치고 신호대기 중일 때마다 시세를 확인했다.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600원대였던 리플이 900원을 넘었다.배달로 하루 종일 움직이던 피로가그 순간만큼은 한순간에 사라졌다.마치 내 노동이 아닌, 생각으로 번 돈처럼 느껴졌다.“이게 바로 투자구나.”하지만 그 들뜬 기분은 오래가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 출근 전 앱을 켜자 차트는 붉게 물들어 있었다.네오와 도지코인도 함께 급락했다.불과 하루 만에 수익이 손실..

요즘은 하루가 빠르게 흘러간다.아침에 눈을 뜨면 업비트 시세를 확인하고,점심쯤엔 오토바이 시동을 걸며 오늘의 루트를 계산한다.몸은 배달을 하지만, 머릿속엔 여전히 코인 시장이 떠다닌다.비트코인을 공부하며 ‘원리’를 조금씩 알게 된 지금,나는 다시 한 번 도전을 해볼 시기라고 느꼈다. 배달일을 시작한 지 세 달쯤 됐을 무렵,통장에 모인 금액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하루하루 달라붙은 땀방울이 돈으로 쌓이니 묘한 뿌듯함이 있었다.그 돈을 그냥 저축하기엔 아쉬웠다.비트코인 덕분에 세상을 다르게 보게 된 이상,이제는 단순한 노동 이상의 걸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배달 중에도 종종 알트코인(Altcoin) 관련 영상을 봤다.‘비트코인 이후 세상을 바꿀 프로젝트들’,‘리플의 송금 혁신’,‘도지코인의 커뮤니티 파워..